3월부터 8개월 동안 연인원 10만명 투입해 발굴

정부는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올해 발굴한 6·25 국군전사자 449위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안식은 추진경과 보고와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으며, 국방부 차관과 국가 보훈처 차장, 경찰청과 보훈단체 대표 등 4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안된 6·25 전사자 449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를 포함한 33개 사·여단급 부대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양구, 홍천, 파주, 광양 등 6·25전쟁 격전지 84개 지역에서 연인원 10만여 명을 투입해 발굴했다.

발굴된 유해와 유품분석,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올해 신원이 확인된 호국용사는 8명이다.

 

합동 봉안식 이후 6·25 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유해보관실)에 보관되며,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들의 DNA와 비교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정부는 6·25세대의 고령화, 전사자료 연구의 제한, 국토개발로 인한 전투현장의 훼손과 지형 변화 등의 이유로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발굴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관련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호국 영웅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국민께서도 6·25 전사자 유해소재에 대한 제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2000년 4월부터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벌여 왔으며 올해 발굴된 449위를 포함해 지금까지 국군전사자 유해 9957위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126명(1.3%)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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