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개막 후 인기

▲ 나무를 꼭 껴안은 표범 ⓒ Suyash Keshari. All right reserved.

스미스소니언 특별사진전
지난달 울산 개막 후 인기
특별한 이야기 담긴 120여점
관람객들의 시선 붙들어
내년 3월4일까지 현대예술관

세계 최대 박물관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의 첫 해외기획전이 울산에서 지난달 개막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은 미국 워싱턴 DC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집합체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동물원, 가장 최근 개관한 국립 아프리칸­아메리칸 역사문화박물관까지 총 19개의 기관으로 구성된다. 웹사이트를 통해 하루 전 방문을 신청한 사람은 누구나 이 모든 공간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룩 스미스소니언’ 전이 열리고 있는 울산 현대예술관 내부 모습.

현재 울산시 동구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룩 스미스소니언(LOOK SMITHSONIAN)’은 박물관이 처음으로 기획한 해외순회 특별사진전이다. 일상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경이로운 순간들이 우리 삶에 전하는 따스한 통찰을 경험하게 해 준다.

전시작품은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 역대 수상작 120여 점이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프, 세계보도사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진전이다. 2003년부터 진행돼 온 세계적 권위의 공모전으로, 해마다 100개국 이상, 수만명의 작가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오리엔트 특급 열차 ⓒ Alice Van Kempen. All right reserved.

지난해 14회 대회에서도 무려 146개국 4만80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현재까지 수집된 사진은 35만장에 달한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수상작이 가려지므로 전 세계 관람객들은 철저한 프로의식 속에서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완성한 기적의 사진을 눈 앞에 두고 볼 수 있다.

전시장의 모든 사진은 그 한 장이 작품으로 소개되기까지 각별한 스토리를 갖고있다. 타이밍은 사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위대한 순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전시장에서는 예측불가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과 실력있는 작가의 노하우도 소개된다.

▲ 창조의 틀 ⓒ Sujan Sarkar. All right reserved.

그렇기에 대부분의 입장객은 120점 작품을 연결하는 동선 안에서 쉽게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한 점 한 점 개별 작품 모두가 세계 곳곳 진귀한 경관과 찰나의 자연현상을 담고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대구를 거쳐 지난 달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개막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다. 누적 관람객은 2500명. 하루 평균 130명 규모의 방문객이 찾는 가운데 연말 문화회식과 방학기간 가족단위 관람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공동진행하는 (주)디커뮤니케이션은 “작품마다 찰나에 스쳐지나가는 경이로운 순간들 혹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의미있는 순간들이 담겨있어 관객들에게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4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7000~9000원. 단체관람 및 현대예술관의 공연·영화 관객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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