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70일 앞둔 4일 현재 울산지역 선거구도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간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울산시장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지난 1일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박맹우 전 울산시 건설교통국장(52)를 후보로 선출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공동전선을 형성한 민주노동당은 초대 울산동구청장을 중도하차한 김창현 민노당 시지부장(40)과 지난 98년 시장선거때 석패한 송철호 변호사(53)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가릴 예정이어서 피말리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시지부는 오는 4·27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가 확정된 뒤 "깜짝 놀랄만한 시장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나 아직은 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고, 무소속도 특별한 주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기초단체장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오는 17~19일 투표를 통해 5개 구·군 기초단체장후보를 모두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남·북구와 울주군 단체장후보를 중앙당에 추천한 상태이다.

 광역의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6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속에 동·북구 일부를 제외하곤 공천대상을 결정한 가운데 민노당과 민노총도 지난 1일 경선후보등록결과 11개 지역구에 예비후보가 나서 한치양보없는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광역의원선거의 각 정당별 득표율은 3석의 비례대표 의석 배분과 직결됨에 따라 득표수를 최대화하려는 정당별 선거전략이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 연계돼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정당공천이 아닌 기초의원선거에서도 민노당과 민노총이 경선후보등록을 받았고, 한나라당도 상당수 지역에서 내천을 할 것으로 예상돼 정당대결 분위기를 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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