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화 보존·맑은물 공급대책

국립산박·산재모병원 건립 등

후속 대책 소홀·대안 부재

지역 국회의원 비판여론 고조

울산지역 최대현안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울산권 맑은물 공급대책 △국립산업박물관 건립 △국립산재모병원 건립사업 등이 답보 상황에서 직면한 가운데 또 한해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지역출신 6명의 국회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올 정기국회에서 뾰족한 대책은 커녕, 12월 임시국회에서조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자기정치’만을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위원장 정갑윤)은 정기국회 초반 국회에서 김기현 시장과 실국장, 국회예결위 한국당 간사·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OC등 국비대책을 가졌을뿐 이들 현안에 대한 후속대책에는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종훈(동)·윤종오(북) 의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새민중당 의원 역시 울산의 공동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도 한국당 의원들과도 유기적인 협조 마저도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10년이상 답보상황에 직면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울산권 맑은물 공급대책은 지역의원간에도 이견을 보이는 등 ‘정파적’ 접근으로 전락함으로써 대정부 대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BC)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국비 일부를 확보, ‘예타’여부를 추진 중인 국립산업박물관 건립의 경우에도 지역의원들간 대정부 대책으로 생색내기와 함께 의원 홍보용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국립산재모병원 건립의 경우엔 지역의원들 사이에서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차원의 집권 민주당 울산시당과의 이견으로 혼선을 빚으면서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의원들을 ‘리드’ 해야할 다선 의원마저도 정치적·인간적으로 신뢰를 얻지못해 현안 대처의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또한 내년 6월지방선거와 관련, 4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지역구별 ‘각개전투식’으로 기초단체장과 시구군의원 챙기기에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민중당 지도부 역시 지방선거 대책 마련과 함께 오는 22일 예고된 대법원의 재판을 앞두고 ‘발등의 불끄기’에 정신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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