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커스 야생동물 공연.

앞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서커스에서 호랑이, 사자 같은 야생동물을 볼 수 없게 된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 시의회는 야생동물의 서커스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발의한 이런 내용의 조례안은 이날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프랑스에서는 그동안 야생동물의 서커스 출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이미 65개 지방자치단체가 야생동물 출연을 금지했다.

파리에서는 지난달 공연을 준비 중이던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호랑이 한 마리가 남서쪽 15구 일대를 돌아다니다 사살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파리의 이번 조례는 기한을 정하지 않았고 야생동물 출연 금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중앙정부에 넘겼다.

유럽에서는 이미 19개국이 야생동물의 서커스 출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아직 국가 차원의 금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파리시의 이날 결정에 대해 생태운동가 자크 부토는 “서커스에 출연하는 야생동물의 처우가 좋지 않다. 동물들은 유흥을 위해 착취당하고 이런 점이 더 많은 파리 시민의 마음에 와 닿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코끼리 서커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