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친구 이두환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언급하며 故 이두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친구 이두환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언급하며 故 이두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현종은 총 유효표 357표 중 몰표에 가까운 323표를 받아 무난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양현종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 하며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故 이두환은 양현종의 오랜 친구로 두 사람은 2006년 쿠바 청소년야구대회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치렀다. 이두환은 이후 2007년 두산에 지명됐고,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KIA에 이적했다. 그러나 뼈암의 일종인 대퇴골두육종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故 이두환은 당시 1년여 동안 8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으며 숨지기 직전에는 폐까지 전이된 암 세포를 줄이기 위해 왼다리까지 절단해야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두환의 사망 이후 양현종은 자신의 모자 왼쪽 하단에 이두환을 뜻하는 이니셜 DH를 새기고 다녔다. 양현종은 2013년부터 비시즌 때마다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동료들과 함께 ‘故 이두환 추모 자선 행사’를 열며 이두환을 기렸다.

 

▲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직후 고인이 된 친구 이두환의 SNS에 글을 남겼다. SNS캡처.

한편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인 13일 밤, 故이두환의 SNS에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양현종은 "친구야.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냐. 오늘 따라 더더욱 우리 두뽕이가 보고싶은 날인 것 같다. 친구야 나 골든글러브 받았다. 네가 옆에 있었으면 또 놀리면서 축하한다고 해줬겠지?"라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양현종은 "20일에 너를 기억하는 팬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해.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봐줘. 내 친구, 사랑한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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