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중인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는 3일 오후 김용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수용과 북미대화 재개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이들 문제에 대해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특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20분까지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문제와 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속한 핵사찰 수용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임특사는 경수로발전소의 빠른 완공을 위해서 핵 사찰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WMD와 납치문제 등 북미, 북일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과 일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빠른 시간 내에 미국, 일본과 대화를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WMD와 관련해서는 이것이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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