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주 11개 종목
2014년 말보다 16.08% 감소
시가총액 순위도 4위로 밀려
현대重·SK·롯데·한화 등은
두자릿수 큰폭 증가율 기록

울산지역에 본사 또는 주요 사업장을 둔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현대차그룹주 11개 종목 시가총액 합계는 93조5388억원으로 2014년 말(114조4553억원)보다 16.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순위도 2014년 2위에서 이달 4위로 밀렸다.

계열사별로 보면 대장주인 현대차 시가총액이 2014년 37조2267억원에서 올해 33조415억원으로 11.24% 감소했고 현대건설(-17.34%), 현대로템(-3.76%), 현대비앤지스틸(-34.02%) 등도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반면 현대차를 제외한 그룹들은 몸집이 불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10조1340억원에서 올해 18조3020억원으로 80.60%나 급증했다. 거의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또 SK도 82조2874억원에서 127조1383억원으로 54.51% 올랐고, 롯데(29.05%), 한화(27.58%)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2014년 4월9일까지만 해도 24만35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현재는 15만원 중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2014년말 7조5500억원에서 지난해 5조1935억원으로 31.21% 감소한 점이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1.44% 감소한 5조1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무려 7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는 셈이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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