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비 지원 절반으로 줄어
원도심 관광인프라 조성 미지수
중구, 프로그램 규모 축소 고려
문체부 “국비지원 노력에 최선”

▲ 울산 중구청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국비 지원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울산 중구청의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내년 국비 지원액은 6억8000만원이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역량있는 중소도시를 선정해 관광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지난 2월 전라남도 강진군, 경기도 안산시와 함께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중구는 2019년까지 모두 4개 분야 19개 사업에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원도심을 미술을 테마로 한 국내 최고의 오픈갤러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공모에서는 국비 25억원이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었다. 국비 25억원 지원에 매칭사업으로 시비와 구비가 투입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올해 국비 1억원 지원에 이어 내년 예산으로 12억원이 지원돼야 하지만 6억8000만원의 예산만 지원받게 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국비 지원액이 줄어들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줄어들면서 프로그램 위주의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산 규모에 맞춰 행사를 2019년 한 해만 한다든지 4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2억원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올해 보조사업 운영 평가를 하면서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이 평점을 높게 받지 못했다”며 “올해 예산 대비 지원금액이 감액돼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지자체에 예정된 국비를 모두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의 취지에 맞게 국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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