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정자문위 워크숍
콘텐츠 차별화·독창성 확보 등
지속가능 관광실현 방안 제안
태화강 생태관광의 발전을 위해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국의 생태관광지 중 태화강만이 가진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독창성을 확보해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학 울산과학대학교 교수는 14일 울산시의회가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개최한 의정자문위원회 행정자치분과 워크숍에서 ‘태화강 생태관광 육성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은 산업체 안전관리 및 태화강 생태관광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으로 얻은 수익이 지역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가는 관광의 형태를 ‘생태관광’으로 규정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다.
특히 이 교수는 제주 동백동산습지, 인제 생태마을, 신안 영산도 명품마을, 일본 야쿠시마, 홍콩 마이포습지, 허즈 국가생태관광인증 프로그램 등 국내외 생태관광의 사례를 소개한 뒤 태화강 생태관광의 발전방안으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생태관광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설만 조성하고 생태계 질서 파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친환경 탐조대를 비롯해 전망대 설치와 함께 태화강 생태학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화강 철새를 비롯한 동식물 보호 및 유지, 환경보전을 위한 대책과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울산대학교 경영학과 성학용 교수는 ‘안전관리’를 주제로 산업체 안전관리의 체계적인 시스템의 중요성과 전반적인 시스템 관리 등 산업체 안전점검 등을 짚어보는 발표를 했다.
성 교수는 “사고는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고 발생자는 협력업체인 경우가 많고, 이는 3D 업무를 협력업체가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원청 차원의 안전관리 조직 및 전문인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현철 시의원은 “우리나라의 산업심장인 울산지역의 산업체 안전에 대해 울산시와 기업체의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대길 시의원은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참고해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각각 주문했다.
고호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