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퇴직자·신규 구직자부터

고교 단체 견학생까지 2천명 성황

50명 현장채용…1백여명 면접 앞둬

▲ 울산 동구 조선업희망센터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14일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구직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조선업희망센터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울산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정말 일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새해는 꼭 취업을 해서 일자리를 찾고 싶은데….”

울산 동구 조선업희망센터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14일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구직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조선업희망센터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희망 잡(JOB) 고(GO), 취업 잡(JOB) 고(GO)’라는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만남의 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박람회에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29개사(직접참여 24개사·간접참여 5개사)가 참가했으며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 퇴직자를 비롯해 신규 취업 희망자, 고등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구직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서 근무한 최모(54)씨는 “지난해 회사가 갑작스럽게 폐업해서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새해에는 꼭 일자리를 찾고 싶다”면서 “용접 일을 했던 만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업체를 알아보고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박람회에는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도 취업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단체로 견학을 오기도 했다.

박람회 현장을 찾은 현대공업고등학교 3학년 민명기 학생은 “취업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 “학교에서 단체로 견학을 와서 취업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증명사진 촬영과 취업 메이크업, 지문적성검사, 스트레스검사, 취업타로 부스 등에도 구직자들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당일 면접으로 선발된 구직자들은 향후 업체별 추가서류 검토 후 최종적으로 취업이 결정된다. 행사 당일 취업이 되지 않은 구직자에 대해서는 조선업희망센터와 동구일자리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인원들이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박람회 결과 29개 업체 195명 모집을 위한 현장면접에 522명이 도전, 경쟁률은 2.7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채용박람회 현장에서는 최종적으로 50명의 채용이 결정됐으며 추후 2차면접 예정자는 1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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