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건조경보로 격상된 울산지역에서 주말을 앞두고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화재가 잇따랐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37분께 남구 제일병원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의료기기 전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환자와 직원 등 10여명이 대피했다. 불은 10여분만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낮 12시3분께는 북구 신명동의 한 음식점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11시43분께는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CJ대한통운 택배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면서 큰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전선이 소실됐다.

오전 11시26분께는 울주군 청량면 대동통운 뒤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잡풀과 잡목 등 300여㎡를 태우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오전 11시7분께는 울주군 서생면 위양리의 한 골프장 기계실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자체 소화기로 진화했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은 지난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기존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격상해 발효했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효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 상태를 수치로 환산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울산지역에는 지난달 30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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