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피버와 스톡홀름의…연인
운명적 로맨스에 영상미 ‘덤’
고레에다 감독의 ‘세번째살인
프랑수아 오종 ‘두개의 사랑’
고정팬 둔 감독들 이름값 톡톡

▲ 튤립 피버

올 겨울 극장가 상차림은 다채롭다. 14일 개봉한 ‘강철비’와 ‘스타워즈’를 시작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을 찾는다. 블록버스터에 관심이 쏠리는 사이, 함께 극장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작은 영화들도 많다.

◇색다른 로맨스

14일 상영을 시작한 ‘튤립 피버’는 튤립 투기 광풍이 불어닥친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그린 클래식 멜로 영화다. 젊고 아름다운 여인 소피아(알리시아 비칸데르 분)와 부유한 상인 코르넬리스(크리스토프 왈츠)가 결혼하고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젊은 화가 얀(데인 드한)이 찾아온다. 소피아와 얀의 격정적 사랑은 파국으로 끝난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17세기 네덜란드 풍경이 관전 포인트. 데보라 모가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스톡홀름의 마지막 연인’은 촉망받는 젊은 기자 아비드(스베리르 구드나손)와 가난한 화가의 딸 리디아(카린 프라즈 콜로프)의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과 재회를 그렸다. 100여 년 전 스웨덴 스톡홀름의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얄마르 쇠데르베리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21일 개봉.

▲ 세번째 살인

◇거장들의 무게감

국내에 적잖은 팬을 보유한 거장 감독들도 새 작품을 들고 왔다. 가족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살인’이 14일 먼저 선보였다. 반복되는 접견실 장면에서 두 배우의 명품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패터슨’은 짐 자무시 감독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집대성된 영화다. 시 쓰는 버스운전사 패터슨(애덤 드라이버)의 같은 듯 다른 일주일을 관찰하며 일상의 특별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유럽 영화계 ‘악동’으로 출발해 어느새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프랑수아 오종의 ‘두 개의 사랑’은 감독 특유의 도발적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정신과 의사 폴(제레미 레니에)과 동거를 시작한 클로에(마린 백트)는 그의 쌍둥이 형제 루이와도 사랑을 나눈다. 28일 개봉.
 

▲ 더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애니메이션

20일 개봉하는 ‘더 크리스마스’는 작지만 용감한 당나귀 보가 베들레헴의 빛나는 별을 발견하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키기 위해 동물 친구들과 떠나는 모험담.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을 비롯해 팝 스타 켈리 클락슨,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21일 개봉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는 피카츄와 그의 파트너 지우가 전설의 포켓몬 칠색조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페르디난드’는 큰 덩치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 페르디난드가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염소·황소·고슴도치 등 친구들이 함께한다. 동화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가 원작이다. 디즈니·픽사의 신작 ‘코코’도 다음달 한국에 상륙한다.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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