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팀 “기대 이상” 선전 평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내년 2월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강호들과 치른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백지선(50·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대회를 3전 전패로 마쳤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은 캐나다(1위)와 1차전에서 2대4로 패한 데 이어 핀란드(4위)와 2차전에서 1대4 패, 스웨덴(3위)과 최종전(3차전)에서 1대5 패를 당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이 정도의 결과를 낸 것만으로도 이미 놀라운 성과다.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모두 한국이 한번 싸워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세계 톱클래스의 팀이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두 자릿수 점수 차 패배만 면해도 다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3경기에서 모두 한 차례씩 리드를 잡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선전을 거듭했다.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적응력을 키운 것 역시 적지 않은 소득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마지막 스웨덴전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채널원컵 3경기 중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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