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지역출신 문인 발굴해

일목요연하게 목록화 추진

문학공원 조성 논의까지

울산 문인들 사업진행 환영

지역 한정엔 아쉬움 표명

▲ 울주군이 ‘울주 출신 작고 문인 발굴 보존을 위한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10명의 울주 출생 문인과 작품을 재조명한 뒤 오영수문학관(사진) 일원에 기념비를 세우고 문학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안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을 울주에 국한시킬게 아니라 울산지역 문학작품과 작가 전반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이 진행하는 ‘울주 출신 작고 문인 발굴 보존을 위한 학술용역’이 지역 문단의 관심(12월8일 본보 홈페이지 게재)을 받는 가운데 울주만이 아닌 울산 전체 문인으로 재조명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 7일 울주군청에서 ‘울주 출신 작고 문인 발굴 보존을 위한 학술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지역 문인들과 함께 향후 사업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용역은 울주군이 지난 여름 오영수문학관에서 이동군수실을 운영하는 가운데 접수된 안건을 추진한 것으로, 오영수문학관(관장 이연옥)과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윤석영)이 관련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의 취지는 근현대 울주 출신 작고 문인의 현황과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목록화 하는 것이다.

보고회에서는 근현대 울주 출신의 작고 문인으로 △‘갯마을’의 작가 오영수 △연극연출가·평론가·아동문학가로 활동한 신고송 △아동문학가이자 해방이후 색동회장으로도 활동한 정인섭 △해방전후 시조시인이자 육필작품집 <계륵>을 남긴 조순규 △울산문인협회 제10·11·14대 회장을 역임한 서상연 △서상연 전 회장의 스승이자 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박상지 △울주 상북면 출신으로 굴곡진 삶 속에서 독창적 시세계를 완성한 박종우 △울산 최초의 등단작가이자 평생 병마와 싸우며 누워서 시를 썼던 이기원 △순수문예월간지 ‘현대문학’을 창간하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열었던 김기오 △언양출신 여성 한시 작가 이구소 등 10명이 언급됐다.

하지만 보고회 이후 지역문인들이 참여한 토론회에서는 “체계적인 연구작업이 필요하던 차에 적절한 사업이 진행돼 고무적이다”면서도 “이같은 사업이 울주군에 그치지 않고 타 기초단체로도 확대돼 울산 전체의 작고 문인에 대한 재조명 작업으로 추진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학술용역 제안내용 속에는 오영수문학관 뒤편 화장산 부지에 작고 문인들의 기념비를 세워 울산을 대표하는 문학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포함돼 있는데 “굳이 울주 지역 문인만으로 영역을 한정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발전적인 차원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이 좀더 강구돼야 한다”고 피력한 것이다.

한편 울주군과 오영수문학관 등은 작가들의 생애와 개별작품 활동시기, 작품세계 조사 및 연구, 미발표 또는 미공개 자료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수집활동을 선행할 예정이며, 향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보강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