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 속 클래식
하야오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 연주와 해설
현대예술관 24일 공연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자키 하야오. 두 거장의 작품 속 음악들을 감상하는 클래식 연주회가 열린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7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이번 무대는 ‘천재문학가와 애니메이션 거장을 만나다’라는 부제 아래 클래식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 ‘1Q84’ ‘어둠의 저편’ 등의 소설작품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문인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이웃집 토토로’를 탄생시킨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다. 이날 콘서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 흐르는 감성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OST를 다룬다. 60인조 YP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완성도 높은 사운드는 무대 뒷편의 영상 배경과 어우러져 감동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상실의 시대’ ‘댄스 댄스 댄스’ 등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에서 감성을 좌우했던 클래식 연주곡들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배달부 키키’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 귀에 익은 테마곡들을 다룬다. 모차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부터 ‘인생의 회전목마’ 등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명곡들까지 고루 감상할 수 있다.

▲ 미야자키 하야오
 

연주곡 중간에는 지휘자 안두현의 작품 해설이 진행된다. 작가 및 작품 설명과 더불어, 작품 속 ‘음악’이라는 핵심 장치의 역할에 대해 짚어보는 특별한 시간이다. 따라서 관객들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여운을 더할 수 있다.

현대예술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부드럽고 신선한 감성 음악들이 여느 해보다 분위기 있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1522·333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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