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관 동울산새마을금고 감

꾸준히 나눔활동에 앞장서다

소년소녀가장·모자가구 위해

올해 10번째 회원으로 가입

▲ 올해 들어 울산에서 10번째, 전체 75번째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인 하연관(59) 동울산새마을금고 감사.
올해 들어 울산에서 10번째, 전체 75번째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하연관(59) 동울산새마을금고 감사.

하씨는 아너 회원 가입에 대해 “부족하지만 혼자 쓰기보다는 어려운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됐다”며 “오승환 교수(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의 권유로 가입을 결심했다. 그동안 꾸준히 기부는 해왔지만 이렇게 막상 가입해서 아너라는 좋은 호칭을 받게 되니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자기자식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렇지만 내 자식 뿐 아니라 이웃들의 자식, 즉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애를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아이들도 자꾸 밝은 데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대에 밝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3년부터 10여년 넘게 동구지역에서 의류유통업을 하면서 꾸준히 나눔활동을 펼쳐왔다. 소년소녀가장은 물론 모자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을 다니며 봉사도 하고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하씨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는 특별히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유(有)의 재산보다는 무(無)의 재산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돈이라는 건 쓰고 나면 없어지지만, 스스로 터득한 지식은 머리 속에 평생 저장할 수 있고 누가 훔쳐갈 일도 없기 때문에 지식을 쌓고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잘해온 것도 없는데 이렇게 조명받게 돼 부담스럽다. 저보다 밝혀지지 않은 대단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며 “이번에는 제가 아너로 가입했는데, 나보다는 집사람이 좋은 일을 훨씬 많이 한다. 나중에는 집사람도 아너에 가입해 부부 아너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5일 하씨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갖고 아너 인증패와 꽃다발 등을 수여하며 가입을 축하했다. 정세홍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