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 10곳중 8곳 신규채용 불투명

신규채용계획 18%에 그쳐

설비·개발 투자계획도 저조

내년부터 대폭 인상되는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논의 등 각종 노동 현안으로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신규 채용계획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중소기업 2965곳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 중 41.3%가 내년 신규채용이 ‘없다’고 밝혔고, 미정인 곳도 4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전체 응답업체 중 18.1%에 그쳤고, 예상 채용 규모도 평균 3.4명에 머물렀다.

내년도 대폭 오른 최저임금에다 근로시간 단축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내년 업황 등 추이를 지켜본 뒤 채용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영 애로로 인해 중소기업의 내년도 투자 계획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에는 응답업체 중 9.2%만이 기술개발투자에는 7%만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설비투자 또는 기술개발투자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응답자 중 각각 51.3%, 48.7%에 달했다.

중소기업이 예상한 내년도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이 61.1%로 가장 높았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 47.5%, ‘업체간 과당경쟁’ 38.0%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내수경기’를 꼽았으며, ‘최저임금 상승·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 58.8%, 중국과의 관계 개선여부 21.0%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높은 제조업에서는 국내 경제 영향 요인으로 노동현안(69.5%)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으며, 비제조업은 내수경기(76.9%)를 선택한 응답자가 많아 업종별 차이를 보였다.

내년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9.0%)을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노동현안 속도조절’(36.7%), ‘금융·세제지원’(17.4%)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불공정거래 개선’ 15.7%,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14.7%, ‘중소기업 수출 확대 지원’ 12.7% 순으로 나타났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