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보정숙 울산시 일자리총괄과 취업담당사무관

2017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지금, 올해를 되돌아보니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조선업종의 위기 등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등 그 어느 때보다 청년들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정부에서도 일자리정책 5개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국정의 중심을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우리시도 구·군, 울산고용노동지청 등 46개 유관기관·단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울산의 청년실업률은 금년 9월 9.8%로 지난해 말 11.7% 대비 낮아졌으나, 여전히 청년의 고용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

반면, 청년 고용절벽에도 불구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청년은 구직난을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청년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청년이 내 일을 갖고 이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울 때 발전하는 도시, 역동적인 도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 미래가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시는 ‘청년의 내 일(job)이 있는 희망울산 프로젝트’를 정책방향으로 정하고,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세부사업으로 ‘1사 1청년 채용 더 하기 운동’을 들 수 있다. 지난 11월2일 울산시와 15개 경제관련 기관·단체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4000여 회원사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1사 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성공다짐 대회’도 같은 맥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지원기관과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워크숍, 간담회를 통해 기관·단체별로 일자리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 특히 내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협업하여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전격 시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인턴을 거친 청년이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인턴기간 3개월간 월 50만원씩(150만원) 인턴지원금을 기업에 지원한다. 정규직으로 전환한 청년이 2년 근속할 경우 본인이 300만원을 부담하고 기업이 400만원, 고용노동부가 900만원을 지원해 16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이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 경감과 함께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캠퍼스 리크루트 투어’ 사업을 통해 대학이나 특성화고를 방문하여 중소기업 채용설명회 개최하고,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대상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강연 등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또한, 관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일자리 서포터즈단’을 구성하여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에 우수한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청년일자리 희망한마당’ 등을 통해 중소기업 설명회, 중소기업 인식개선관 운영, 중소기업과 청년과의 만남의 장 등을 많이 마련하여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한 명의 청년이라도 더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창업지원사업’을 들 수 있다. 청년창업자 발굴에서부터 창업보육·자금지원·해외진출까지 단계별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고, 톡톡팩토리를 추가로 조성하여 초기청년창업가들에게 창업공간·제조공간을 제공한다.

금년 12월에 결성한 12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통해 기술과 잠재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청년창업가를 발굴하여 투자하는 등 아이디어와 기술, 열정만으로 창업이 가능한 열린 창업도시 울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이고 관내 대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청년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청년의 내 일(job)이 있는 희망울산프로젝트’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황보정숙 울산시 일자리총괄과 취업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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