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등 현대고 황금기 이끈

1996~1999년생 영플레이어 보강

▲ 울산현대에 지명된 오세훈, 오인표 , 김규형, 김기영, 이동경(왼쪽부터). 울산현대 제공
울산현대축구단이 산하 U-18팀(현대고) 출신 우선지명 선수 6명을 프로팀으로 영입했다. 6명의 선수들은 1996~1999년생으로 모두 현대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상민(숭실대), 오인표(성균관대), 이동경(홍익대), 김기영(울산대)이 대학 재학 중 프로로 합류하고 오세훈, 김규형은 현대고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한다.

수비수 이상민은 현대고 시절부터 한국축구를 이끌 특급 기대주로 주목 받아왔다.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과 올해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모두 출전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중앙 수비수라는 포지션과 리더십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포스트 홍명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민은 현재 U-23 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오인표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패스, 스피드, 테크닉을 겸비한 왼쪽 미드필더다. 울산팬들에게 오인표는 2015년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 활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당시 현대고는 광양제철고에게 전반에만 0대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전 오인표가 해트트릭을 하며 4대3 대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은 현대고 시절 김건웅(2015년 고교 졸업 후 울산 프로 직행)과 중앙 미드필더에 섰다. 김건웅이 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면 이동경은 앞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다. 홍익대 진학 후에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U리그 5권역에서 1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왼쪽 수비수 김기영은 우선지명 선수중 가장 맏형이다. 투철한 대인방어와 크로스 능력을 갖췄으며 기동력이 좋아 빠른 공수전환에 능하다. 왼발슛도 좋아 세트피스 시 프리키커로 나설 수 있다. 올해 8월 열린 제48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맹활약하며 울산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오세훈과 김규형은 올해 현대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직행한다. 지난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월드컵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하며 ‘샷건’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오세훈은 193㎝ 장신 공격수이다.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이 좋으며,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지난 19일 열린 2017 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규형은 비교적 단신이지만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센스있는 패스와 슈팅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주 포지션은 오른쪽 공격수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뛸수 있는 멀티자원이다. 두 선수는 올 한해 현대고가 6관왕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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