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골 발견 고고학적 의미 높아

사비도읍기 백제시대(538~660) 지역수장급 인물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예산 횡혈식 석실분(橫穴式 石室墳·굴식돌방무덤)에서 직물 조각이 붙어 있는 두개골이 나왔다.

겨레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기태)은 예산 덕산-고덕 나들목 도로 건설공사 구간 내 봉산면 효교리 143-18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두개골이 남아 있는 횡혈식 석실분을 포함해 백제시대 무덤 13기와 청동기시대 주거지 6기 등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32기를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은 모두 6기가 확인됐다. 그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았던 2호 석실분에서 인골과 금속 귀고리, 직구단경호, 관에 사용한 각종 부재가 발견됐다.

백제시대 인골은 출토 사례가 많지 않아 고고학적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발굴 지역에서는 횡혈식 석실분 외에도 백제시대 옹관묘 7기, 고려시대 석곽묘와 토광묘 각 1기, 조선시대 토광묘 3기가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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