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지체 없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서 유엔 결의안 1402호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이-팔 분쟁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이어 이스라엘에 대해 유엔 결의안 1402호를 지체 없이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이-팔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 협상과 이스라엘군의 라말라 철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1402호를 채택한 바 있다.

 결의안은 또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 다음주 중동지역에 파견키로 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명시했다.

 유엔 외교소식통들은 안보리 결의안이 부시 미대통령의 평화중재 노력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보리는 이번 결의안에서 당초 즉각 철수라는 표현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지체 없이로 표현을 다소 완화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앞서 이-팔 양측이 휴전협상을 갖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유엔본부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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