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해양·항만

 

석유화학업계 정제 마진 상승으로 생산량·수출 증가
11월말까지 물동량 1억8500만t…2억t 돌파 무난할듯
오일허브·북극항로 개척·사장 선임작업은 지지부진

올해도 울산항은 정유·화학업종 호황에 따른 액체화물의 견조한 증가세 속에 활발한 포트세일즈로 일반화물과 컨테이너도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 달성이 확실시되는 등 호황을 보냈다.

하지만 최대 현안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중국 자본의 이탈 이후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졌고, 북극항로 개척과 신임 사장 선임 작업도 지지부진하거나 파행을 겪었다.

◇연간 물동량 2억t 돌파 전망

액체화물 편중 여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던 울산항 물동량은 올해도 다시 한 번 최대치 갱신을 앞두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울산항 물동량은 1억6742만t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했고, 잠정 집계한 11월까지 누적 물동량도 1억8500만t으로 전년동기(1억8100만t) 보다 소폭 늘어 이 추세대로라면 2억t 돌파와 함께 역대 최대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품목별로 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액체화물이 0.7%, 일반화물이 0.9% 각각 증가했고 특히 컨테이너 화물은 11.9%나 크게 늘어 상업항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같은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는 석유화학업계의 정제마진 상승이 생산량과 수출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액체화물 편중 현상은 여전했다.

올해 10월말까지 울산항의 전체 물동량 1억6742만t중 액체화물은 1억3761만t으로 전체 82.1%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액체화물 비중 81.8% 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항만공사는 활발한 포트세일즈를 통한 울산항 알리기에 나서 올해초 울산항 6부두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처음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일허브 지지부진

사장 선임작업도 파행

물동량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항만관련 주요 현안사업들은 표류했다.

우선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오일허브 사업은 UPA 출범 이후 본 궤도에 올랐으나, 지난해말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 시노마트가 오일허브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발을 뺀 이후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오일허브 사업 성공의 중요한 선결과제 중 하나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통과되고, 2단계 남항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여겨졌다.

또 야심차게 조성한 울산북신항 항만배후단지(1공구, 3공구)는 입주기업이 없어 애물단지가 되고 있고, 북극항로 개척도 경제성과 리스크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업체들이 이용을 하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UPA는 지난 6월 정부의 2016년 공공기관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5대 신임 사장 선임 작업도 각종 잡음이 일면서 파행을 빚으며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울산항 물동량 현황(2017년 1~10월) 
구분 액체화물 일반화물 컨테이너 총 물동량
물동량 1억3761만t 2538만t 38만3133EU 1억6742만t
전년비 0.7%↑ 0.9%↑ 11.9%↑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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