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생산량 52%·147% 급증, 재배면적도 크게 늘어

기상여건 양호와 재배면적 확대로 올해 울산지역 김장용 가을배추와 무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가을배추 생산량은 8483t으로 지난해(5589t)와 비교해 51.8%나 증가했다. 재배면적도 지난해(53㏊)보다 66% 늘어난 88㏊로 나타났다.

올해 울산지역 가을무 생산량은 4547t으로 지난해 1843t에 비해 146.7%나 증가했다. 재배 면적도 56㏊로 지난해 26㏊에 비해 115.4%(30㏊)나 늘어났다.

지난해 폭염과 태풍 차바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던 배추와 무는 올해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가을배추 경락가격은 15㎏(특등급) 기준 8850원에 거래돼 지난해(4500원)와 견줘 49.15% 하락했다.

가을무도 같은 기간 20㎏(특등급) 기준 4900원으로 지난해(1만9320원)와 비교해 74%나 하락했다.

배추와 무의 도매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매가격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남구 신정시장에서 거래된 가을배추 1포기 가격은 3000원선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5%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김장철 공급량 감소로 인해 배추 1망(3포기)에 1만원을 훌쩍 넘겼던 배추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무(1개) 가격도 2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500원과 비교해 20% 하락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을 비롯한 배추와 무 주산지의 작황이 크게 떨어지면서 급등했던 배추와 무 가격이 올해 생산량 증가와 작황 호조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 울산지역 가을배추·무 생산량
구 분2017년2016년증감률
가을배추8483t5589t51.8% 
가을무4547t1843t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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