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洪대표 구상 마무리 단계
서울 홍정욱·김병준 거론
경기 최중경·부산 장제국

▲ 홍정욱
▲ 김병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서울과 경기 수도권, 부산·경남도지사 등 취약지역에 경쟁력 있는 외부 인재영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당을 비롯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당소속 1~2명의 현직 시도지사에 대해선 내년 1~2월중 조기공천을 추진중이다.

특히 영남권 5개 시도지사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반면 서병수 현 시장이 재도전을 노리는 부산과 도지사권한 대행체제인 경남은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기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 최중경
▲ 장제국

2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공천 구상을 상당 부분 가다듬었고, 일부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군까지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앞세워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미리 표심을 흔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자서전 <7막 7장>으로 인지도도 높은 인물이라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오르내리지만, 본인은 현재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파고들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에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때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장관에 대해 “강직한 원칙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이고 실물경제에 밝은 인물이다. 최 전 장관이라면 여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한 번 붙어볼 만하다”고 했다.

낙동강 벨트의 한 축인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장제국 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 총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이지만, 한국당은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장 총장의 본선 경쟁력과 표의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완수 현 국회의원도 함께 검토 중이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검토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