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17- (7) 울산시교육청

▲ 울산시교육청은 경찰청, 선플학부모지원단과 함께한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 해결
중학교 무상급식 협약 이뤄
‘울산 학생 책 읽는데이’ 등
독서 프로그램 확산도 박차
청렴·도덕성 문제는 도마에

이전 문제를 놓고 10년 이상 끌어온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가 해결되는 등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소통과 공감의 교육행정을 펼치며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자체와의 협의로 2018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협약을 이뤄냈고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과 교육정책 수요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김복만 교육감의 1심 중형으로 전반적인 청렴과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등 현안 해결

시교육청은 10년 이상 끌어온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의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 교육연수원은 공유재산 취득 계획 심의가 완료되고 예산이 통과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업무가 추진된다. 앞서 시교육청은 입지선정위원회 등을 거쳐 북구 정자동 옛 강동중학교 자리에 교육연수원을 이전하기로 정했다.

학부모들의 오랜 바람인 중학교 무상급식도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2018년부터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협약을 이뤘다. 내년부터 울산지역 63개 중학교(약 3만2000여명)가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된다. 전면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총 197억원 중, 울산시와 구·군이 40%(79억원), 울산시교육청이 60%(119억원)를 부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독서교육 확산 원년의 해로 정하고, 독서 환경 조성에 총 41억원을 투입하며 독특하고 다양한 책읽기, 토론, 책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교육청은 독서가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 나아가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밑거름임을 인식하고 타 시도와 차별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 읽는 학생’ 독서 문화 확산 교육감 중형 청렴도 도마

재능기부인 ‘사람책 도서관’ 운영, ‘영화보며 책읽는데이’ ‘여행하며 책읽는데이’ ‘나만의 책이야기 토크 콘서트’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높였다. ‘울산학생 책 읽는데이 사업’은 지난 5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 울산시교육청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사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학생 대토론회, 학부모와 원탁 토론을 열어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했다. 원탁 토론은 학생,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학교시설공사 업체선정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김복만 교육감은 오는 31일자로 사임한다. 법적 다툼이 장기화됨에 따라 울산교육 발전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