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3배 가량 늘어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지역 주택시장 약세 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 내년 울산지역에서는 올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9100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각종 악재 속에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은 남구지역 아파트단지의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내년도 울산지역에서는 올해보다 3배가량 증가한 9100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물량 증가는 주력산업 침체로 약세현상이 깊어지고 있는 울산 주택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114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내년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총 409개 사업장에서 41만7786가구가 분양, 올해 분양 실적(26만4907가구) 보다 5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말에 조사된 올해 계획 물량(29만8331가구)과 비교해도 10만 가구나 많은 수치다. 당초 부동산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청약수요 감소와 집값 약세를 점치며 내년 신규 분양물량이 25만~32만 가구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내년 입주물량 증가로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있고 청약 규제와 중도금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산재해 실제 이 물량이 분양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울산은 올해(3392가구)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911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울산은 올해 주력산업 부진 여파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주택시장이 부진을 면지못했다.

국토연구원은 앞서 주택수급 상황 진단에서 울산지역을 2016~2018년 공급초과 예상지역으로 진단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13만9257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5만7208가구, 인천 3만89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의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76% 늘어난 4만5158가구로 가장 많다. 충남은 2만2068가구, 경남 1만7962가구, 대구 1만6567가구, 광주 1만5408가구, 강원 1만3791가구, 경북 1만2662가구, 울산 9116가구, 대전 8927가구 등 순이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이 3만여가구로 최대 물량을 기록했고, 대우건설(2만4785가구), 대림산업(2만3918가구), 포스코건설(2만2842가구), 롯데건설(2만794가구) 등이 2만 가구 이상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1만5000가구), 현대건설(1만4282가구), SK건설(1만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895가구), 삼성물산 6402가구 순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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