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부진·주택가격 하락·금융권 여신강화 등

지난해 9%대에 근접했던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올들어서는 6%대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력산업 생산·수출부진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및 금융권의 여신강화 등으로 주담대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주담대출 증가액은 제주가 12.3%로 가장 높았고, 세종(11.5%)과 강원(10.2%)도 작년 말 대비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의 10월말까지 주담대출잔액은 11조799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6.74%(7453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증가율 8.9%(9456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

11월말까지 울산지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9%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전체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4%로 작년 동기(0.6%)의 2배를 웃돌던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주택가격 약세현상이 두드러졌다.

울산의 주담대출 가운데 예금은행 주담대출잔액은 8조3384억원으로 10개월새 7.9%(6104억원) 증가했으나,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잔액은 3조4606억원으로 4.0%(349억원) 증가에 그쳤다.

10월말까지 시도별 주담대출 증가액은 경기(8조7520억원)가 1위이고 서울(7조5522억원), 부산(3조735억원), 인천(2조4054억원) 순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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