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번영의 제전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본부·공관에서 만반의 지원을 하고, 이를 계기로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외교적 노력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내신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과정에서 주변 4국(미·중·일·러)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올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국제사회가 새로운 안보리 결의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관련국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 이후 문답에서 ‘외교적 진전’의 의미를 묻자 “평창이 국제사회의 평화제전이라는 프로필이 있는 만큼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참석한다면 더욱 그런 모멘텀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평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북한이 오므로써 남북간 접촉의 물꼬리가 생기고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올림픽에) 올 경우와 안 올 경우에 다 대비를 해서 향후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또 통일부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야 될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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