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이 늘수록 관리비용도 증가
적절히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필요
자원 재생은 기업 경쟁력에도 도움

▲ 우명수 LG하우시스 울산주재임원(상무)

새해가 시작되는 2018년부터 새로운 법이 시행된다. ‘자원순환 기본법’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자원의 중요성은 나날이 부각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활용 가능한 자원은 한정돼 있고, 지역적으로 편중이 심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이고 오래도록 사용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사용을 억제하거나 이미 채굴돼 활용되어 지고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자원순환 기본법’에 의하면 자원순환이란 환경정책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 또는 처리하는 등 자원의 순환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관리하는 것을 말하며, 자원순환사회란 사람의 생활이나 산업활동에서 사회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은 물질적으로 또는 에너지로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에너지 빈국으로 에너지의 97%, 광물자원의 90%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해외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소비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불리한 자원·에너지 빈국 속에 우리나라는 단위면적당 폐기물 발생량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4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환경부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폐기물 전체 발생량(사업장 지정폐기물 제외)은 40만4812t/일이며 이중 8.7%인 3만5133t/일이 재활용 되지 않고 매립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50%이상이 에너지화를 포함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들마다 폐기물 매립장 부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원순환사회의 주요 목표는 제품 등을 순환적으로 이용해 자원의 소비를 억제시킴과 동시에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시켜 환경부하(環境負荷)를 줄이는 것이다. 즉 ‘생산+소비+폐기’의 일방향적 물질·에너지 흐름을 순환형(생산+소비+재활용+열회수+처리)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적 이용률을 높여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자원의 절약과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사회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도 이러한 자원순환사회시스템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제품이 만들어져 소비된 다음 폐기물로 배출돼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된다면 사회적으로도 기업 입장에서도 굉장히 비효율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재활용 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폐기물의 양이 늘면 늘수록 이것을 관리하기 위한 더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된다는 것은 누구나가 예측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필자가 소속된 기업에서도 고객에게 신뢰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옥수수 추출 원료 등 천연소재 및 재생자원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그린 제품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시에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를 통해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 주기 전 과정을 고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원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용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명확한 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효율적인 자원의 활용과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명수 LG하우시스 울산주재임원(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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