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2017 전국기업환경지도 발표
기업체감도서 긍정적 평가 이끌어
조선업 불황속 위기대응 노력 인정
경제친화성, 울산 5개구·군 최상위

▲ 울산광역시 동구청

울산 동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기업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8700여개를 대상으로 각 지자체의 기업만족도와 규제 환경을 조사해 작성한 ‘2017년 전국기업환경지도’를 발표했다.

‘전국기업환경지도’는 지방자치단체별 기업 경영여건을 5개 등급(S-A-B-C-D)으로 나눠 평가한다. 평가항목은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와 지자체의 규제여건과 지원제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한 ‘경제활동친화성’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기업체감도 부분에선 울산 동구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울산 동구의 1위 비결은 ‘위기 대응’이다. 관할구역 기업의 80% 이상이 조선 연관업종인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 동구는 현장으로 나가 기업경영진, 노조, 협력사협의회 등과 수시로 만나 갈등을 조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또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정부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을 건의했다. 조선업희망센터를 운영해 창업 및 재취업을 위한 교육·상담도 진행했다. 울산 동구의 이 같은 노력이 지역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감도 부문에선 1위 울산 동구에 이어 2위는 경북 칠곡군, 3위는 전남 나주시, 4위는 경북 청도군 등 4개 지자체가 최상위 S등급을 받았다.

울산지역에선 울주군과 중구는 상위 A, 울산 북구와 남구는 중위 B등급을 각각 부여받았다.

기업체감도 하위등급(C·D)을 받은 지자체는 전체의 13%인 30곳이다.

경제활동친화성 부분에선 ‘기업유치 노력’이 돋보였던 전북 완주군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전북 남원시, 3위 경남 산청군, 4위 경남 하동군이 랭크됐다.

울산지역에선 남구, 중구, 북구, 동구, 울주군, 북구 등 5개 구·군 모두 최상위 S등급(전국 113곳)으로 평가됐다.

경제활동친화성 평가에선 하위등급(C·D)으로 평가받은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박재근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기업환경지도가 공개된 이후 지자체간 우수사례를 상호 벤치마킹하는 등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도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노력해 기업하기 좋은 지역여건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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