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부산 송도 암남공원

부산 도심에 위치한 송도 암남공원은 56만㎡에 이르는 넓은 자연 친수공간으로 빼어난 경관에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횟집과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1996년 군사보호구역 풀리면서
전망대·구름다리·산책로 등 조성
아름다운 경관에 편의시설도 줄지어
낚시객 외에도 주말이면 소풍객 북적

공영주차장 왼쪽 바닷가서 주로 낚시
겨울엔 전갱이 수백마리씩 떼지어
학꽁치도 마릿수로 잡을수 있어
드물지만 감성돔 30~40㎝ 잡히기도

부산 도심에 위치한 송도 암남공원은 56만㎡에 이르는 넓은 자연 친수공간이다. 자연생태공원으로 동편에 남항, 서편에 감천항, 앞쪽에 동물검역소와 인접하여 있다. 남쪽바다는 가덕도 거제도와 이어져 있고 한려해상국립공원과도 연결된다.

▲ 케이블카를 타면 아름다운 송도 바다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암남공원은 부산의 번화가인 남포동에서 불과 4㎞ 정도에 불과하다. 옛날엔 혈청소 입구로 불리던 이 길은 해안절경이 워낙 빼어난데다 송도해안과 부산 남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1972년 12월30일 건설부고시로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군사보호구역 내에 묶여 한동안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1996년 4월 5일에 다시 개방되었다. 이후 총사업비 34억 원을 투자하여 전망대·구름다리·산책로·광장·야외공연무대 케이블 카 등의 시설과 주차장을 조성하였다. 해양성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솟아 있어 푸른 바다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이곳에서는 빗살무늬토기·패총 등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 송도 해안 둘레길 전경.

해안을 따라 설치된 둘레 길은 바다 풍경은 물론 퇴적암에서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공원 군데군데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바닷가 쪽으로는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앞으로는 자연학습장도 조성하여 문화와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두도 공원과 송림공원이 있다.

◇암남공원의 생태주변 볼거리

약 1억 년 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 101종의 야생화와 374종의 식물 등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자연생태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낚시터,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춘 원시 자연공원이다.

송도 해수욕장 주변에는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횟집과 편의 시설들이 있어서 쉽게 싱싱한 회와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주변에 멋진 조형물들도 많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좌측으로 보이는 부산항 대교도 야간 조명이 켜지면 좋은 볼거리다. 송도는 특히, 해안가 야경이 아름다우며 주변 분위기도 조용하고 멋있다.

▲ 물고기 개체수가 많아 수면에서도 보인다.

◇낚시 여건

예전에 송도 암남공원은 시설도 취약하고 제약도 많았으나 공원으로 개방된 이후에는 공영 주차장이 설치되고 주차여건도 매우 좋아져서 주차요금이 저렴하면서도 수 백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여건이 좋아졌다. 주차장 주변에는 현대식 화장실과 벤치, 가로등, 횟집들이 조성되어 있고 암남공원 입구 좌측에는 해안 둘레 길도 조성되어 휴일이면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낚시는 공영 주차장 왼쪽인 동쪽 바닷가에서 주로 하는데 가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안정하며 한꺼번에 100명 정도의 인원이 낚시할 수 있을 만큼 낚시 공간이 넓어 주말은 물론, 휴일에도 많은 생활 낚시인들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는 도심 속의 힐링 낚시터다, 주변의 갯바위도 도보로 가면 낚시가 가능한 곳도 많다. 암남공원 낚시터 근처에는 낚시점이 없어 미끼나 채비를 구하기 어려우므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주변 낚시점에서 준비해야 한다.
 

▲ 암남공원의 낚시객들.

◇대상 어종

송도 암남공원 낚시터는 계절 따라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봄철에는 숭어를 비롯하여 망상어와 도다리 등이 올라오고 여름철과 가을철에는 갈치와 전갱이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올라온다. 겨울이 한참인 지금도 암남공원 낚시터에서는 전갱이가 마릿수로 올라오며 그 개체수가 많아 수 백 마리씩 수면위에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에 운이 좋으면 감성돔도 잡을 수 있으며 시즌이 되면 학 꽁치도 마릿수로 잡을 수 있다. 그런 유쾌한 상황 속에서 낚시인들은 추위도 잊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낚시 방법

송도 암남공원을 찾는 낚시인들은 주로 여가를 이용하여 가벼운 채비로 찾아오는 부산 경남이나 주변의 생활 낚시인들이 대부분이다. 낚시 방법은 대상 어종에 따라 채비를 하면 되지만 주로 하는 낚시는 민 장대 낚시와 릴 원투 낚시가 주종이다.

▲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민 장대 낚시는 3칸~3칸 반 정도 길이의 낚싯대에 5B 정도의 막대찌를 사용하면 고등어 전갱이 꽁치 등 다양한 어종을 잡을 수 있다. 미끼는 주로 크릴을 사용하며 밑밥도 크릴에 집어제를 섞어 사용하면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원투 낚시는 보통 15~20호 고리 봉돌을 사용하여 주로 낚시를 하는데 대상 어종은 도다리나 노래미 보리멸등 저서층 어종들이 주로 올라온다.밑밥은 사용하지 않으며 미끼는 주로 잡어 입질에 강한 지렁이 류를 사용한다.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은 좌측에 있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며 채비는 1호 중 경질 찌 낚싯대에 5B~1호 사이의 어신찌를 주로 사용하며 마릿수는 적지만 올라오는 씨알은 주로 30~40cm 정도 사이즈다. 학 꽁치는 마릿수 조황이 가능한 어종으로 사이즈는 주로 20cm 내외로 잘 잡는 낚시인의 경우는 100마리를 잡을 정도로 마릿수 조황이 뛰어나다.

◇편의 시설

송도 암남공원은 도심 바로 옆에 위치하여 주변에 식당과 커피숍들도 있으며 공원 주차장 내에는 해산물을 판매하는 회 센터와 화장실, 가로등 벤치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차 공간이 워낙 넓어 외곽에서 간단한 취사나 미니멀 캠핑 등이 가능하여 날씨가 따뜻한 여름철에는 많은 소풍객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공영 주차장이라 주차 요금이 30분당 3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주차장 윗 편으로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해안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으며 뒷산에는 케이블카를 탑승하는 승강장이 있다. 요금은 1인 1만 5000원 정도며 케이블카를 타면 아름다운 송도 바다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한번쯤은 타 볼만하다.

◇숙박(캠핑) 여건

송도 암남공원 낚시터는 공식적으로는 캠핑을 허용하지 않으나 특별한 제약은 없다. 여름철이면 많은 놀이객들과 생활 낚시인들이 낚시를 겸해 캠핑과 취사를 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주로 캠핑이나 취사를 하는 공간은 주차장 입구 우측에 있는 해안 길 입구 공간 주변이다. 캠핑이나 야영을 하는데 특별한 제재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이니만큼 지나친 고성방가는 금해야 하며 쓰레기등 뒤처리를 잘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송도 암남공원은 육지에서 보면 송도 해수욕장 우측 끝에 있는데 해수욕장 입구에서 도보로 가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부산 도심에 위치한 까닭에 시내버스를 타고도 쉽게 갈 수 있으며 자가용으로 가는 경우에도 부산항 대교로 가면 쉽게 갈 수 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송도 암남공원’으로 검색하면 된다.

이성규 긱스(GIGS)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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