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 해를 맞아 개띠 스포츠 스타들도 활약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 야구 이대호·추신수, 농구 이종현, 축구 신태용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스켈레톤 윤성빈 질주 준비
모비스 이종현 간판급 성장
이대호·추신수는 기량 유지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황금 개띠’의 해다.

스켈레톤 세계 1위 윤성빈(23·강원도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황금빛’으로 빛낼 대표적인 개띠 스타다.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독재’에 종지부를 찍은 윤성빈은 이번 시즌 1위의 상징인 ‘노란 조끼’를 입고 트랙을 누빈다.

2017-2018시즌 1차 대회를 은메달로 출발한 윤성빈은 2~4차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 승전보를 전했고, 5차 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이제까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55개의 메달은 모두 빙상장에서 나왔다. 빙상 이외의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다면, 그 주인공은 윤성빈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신태용 감독은 1970년생 개띠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사령탑을 맡아 공격 축구로 축구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대신 소방수로 나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기력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뢰를 회복했다.

1994년생 권창훈(디종)은 신태용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권창훈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5골을 몰아넣으며 팀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1994년생 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소담(현대제철)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프로야구에는 ‘1982년생 황금세대’가 여전히 건재하다.

이대호(롯데)와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팀 주축으로 활약한다.

특히 이대호는 2017년 친정 롯데에 복귀하며 4년 총액 150억원,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며 이름값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텍사스)와 오승환도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한다.

텍사스와 7년 계약 가운데 3년이 남은 추신수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게 목표이며, 오승환은 FA 시장에서 새 팀을 찾고 있다.

1994년생 야구선수는 한국야구의 미래다.

2017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정현(kt), 하주석(한화), 박진형(롯데), 한승택(KIA)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했고, 조상우(넥센)는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주역이다.

프로농구 이종현(203㎝ 울산 현대모비스), 강상재(200㎝ 인천 전자랜드), 최준용(200㎝ 서울 SK)은 대학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1994년생 개띠 삼총사’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빅3’라 불렸던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간판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강상재는 2016-2017시즌 한 경기 평균 8.16득점, 4.7리바운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종현과 최준용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최근 국가대표에 발탁돼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준용은 장신 가드 역할을 맡아 대표팀의 핵심 전술인 존 디펜스의 중심이 됐다. 이종현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센터로 성장했다.

여자농구에선 구리 KDB생명의 포워드 구슬(24)이 눈에 띈다.

구슬은 2015-2016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내려놓았지만, 올 시즌 복귀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최근 올스타전에선 최우수선수(MVP)상을 받기도 했다.

골프에서는 1970년생 최경주(SK텔레콤)와 1994년생 전인지 ‘띠동갑’이 우승컵을 목표로 전력 질주한다.

최경주는 201년 3월 뉴질랜드 오픈에 출격하며, 다사다난한 2017년을 보낸 전인지는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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