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실패 등 내우외환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가 29일로 창립 50돌을 맞는다.

하지만 올해 임단협 합의에 실패하는 등 내우외환을 겪은 현대차는 별다른 행사없이 조용한 창립 50주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967년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이듬해 완성된 울산공장에서 제휴사 미국 포드의 소형세단 ‘코티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6년에는 마침내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출시하고 에콰도르에까지 수출하면서 창립 9년만에 세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5~1986년 엑셀, 쏘나타, 1세대 그랜저를 내놨고, 엑셀을 앞세워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도 입성했다.

1991년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첫 자동차 엔진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 한국 자동차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1995년에는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가 탄생했고, 1996년에는 지금까지 현대차 연구개발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남양연구소가 세워졌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해외 공장 설립)은 1997년 터키를 시작으로 1998년 인도, 2002년 중국, 2005년 미국, 2008년 체코,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로 이어졌다. 현재 현대차는 국내 포함 8개 나라, 20개 공장에서 연간 52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 기아자동차를 인수했고, 2000년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10개 계열사가 현대차그룹으로 출범했다.

성장을 거듭하던 현대차그룹은 창립 43년만인 2010년 마침내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5위(판매량 361만대)에 올라섰다.

이후 꾸준히 5위를 자리를 지키며 연간 판매량을 늘려 2011년에는 4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50년간 생산한 차는 모두 7000만대가 넘고, 모델별로는 아반떼(1245만대)가 가장 많이 팔려다. 이어 쏘나타(836만7000대), 그랜저(200만7000대) 순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창사 50주년인 29일 기념행사를 생략하고 휴무일로 대체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