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조선업종 부진 등 11월 17.1%나 급감
전국 13개월 연속 증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대조

울산의 11월 수출은 17.1% 감소해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전국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자동차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울산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11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52억9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89.2% 감소했고, 자동차(-10.3%)와 자동차부품(-8.9%) 수출도 부진했다. 특히 선박 수출은 10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85%이상 수출이 격감했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 서울에 이어 4위로 지난 달 5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5.5%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25.1%)와 물량(32.3%) 모두 급증하며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68%), 호주(155.5%), 일본(32.7%)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 물량(-9.2%)이 감소했으나 단가(15.7%)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2.7%) 수출의 부진에도 불구, 미국(32.9%), 인도(45.9%), 대만(23.8%), 일본(42.4%) 수출이 급증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완성차 판매 부진의 영향이 컸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20.9%), 캐나다(-23.8%)로의 수출이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국 등 주요 해외 완성차 공장에서의 생산 감소 등으로 8.9% 감소한 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89.2% 감소한 1억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울산의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3년 10월 이후 50개월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탱커와 해양플랜트 인도 급감 등으로 선박 수출이 대폭 줄어 11월 수출도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석유·석유화학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선박·자동차 등의 실적이 부진해 올해 수출은 전년 수준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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