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행장 추가 소환 조사 여부도 검

▲ 경찰에 출두하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를 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출국금지 기간을 또 연장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박 행장 등 은행 간부 6명 출국금지 조치를 1개월 연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행장 등은 내년 1월 29일까지 외국으로 나갈 수 없다.

경찰은 지난 8월 29일 이들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1개월마다 그 기간을 연장했다. 이번이 4번째 연장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지 않아 검찰 지휘를 받아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3차례 불러 각각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박 행장을 추가로 소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9일 박 행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박 행장 추가 소환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보강수사를 지시해 이 부분에 재조사에 필요하면 다시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행장이 2014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7명과 법인카드로 32억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해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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