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서 랭킹 25위 질 뮐러와 대결
나달·조코비치, 부상으로 대회 포기

▲ 호주 브리즈번 대회로 2018 시즌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AFP=연합뉴스

테니스 2018시즌이 3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카타르와 인도, 호주에서 3개 대회가 막을 올린다. 2017년 테니스 시즌이 11월로 끝난 가운데 약 2개월 정도 비시즌 기간이 벌써 다 지난 셈이다.

ATP 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 올해 1월 17위까지 내려갔던 세계 랭킹을 다시 2위까지 끌어올렸다.

페더러와 함께 ‘빅4’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 앤디 머리(16위·영국)는 2018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나달은 31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하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46만8910달러)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조코비치는 새해 1월1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하는 엑손모바일 오픈(총상금 128만6675달러) 출전 계획을 철회했다.

허리 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출전하지 못한 머리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을 통해 공식 투어 대회 복귀전을 치른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도 브리즈번 대회에 출전한다. 1회전 상대는 질 뮐러(25위·룩셈부르크)로 정해졌다. 정현은 최근 네빌 고드윈(남아공) 코치의 지도를 받기로 하는 등 2018시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고드윈 코치는 올해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14위·남아공)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WTA 투어에서는 9월 첫 딸을 얻은 세리나 윌리엄스(22위·미국)의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윌리엄스는 이후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했다. 9월 출산한 윌리엄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자테니스에서는 새해 첫 대회부터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있다.

현재 1위인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선전오픈(총상금 62만6750달러)에서 우승하면 그대로 1위를 유지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변수가 생긴다.

2위인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89만4700달러)에서 최소한 결승에 오른 뒤 할레프의 성적에 따라 1위 탈환 여부가 정해진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위·덴마크) 역시 뉴질랜드 ASB클래식(총상금 22만6750달러)을 제패하면 할레프, 무구루사 결과에 따라 1위 등극 가능성이 있다.

마리야 샤라포바(59위·러시아)는 중국 선전오픈으로 2018시즌을 시작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1월15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2017년 이 대회 남녀단식 우승자는 페더러와 윌리엄스다. 새해 이 둘은 나란히 37세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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