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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망성쇠 울산상권]재도약 꿈꾸는 전통강호, 세력 넓히는 신흥강자들(1) 옥교·삼산시대에서 신흥상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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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1  2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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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 삼산동 일대 야경

■ 부침 거듭한 중심상권
중구 옥교·성남, 남구 삼산
울산의 양대 중심상권 형성
한동안 침체기 겪은 원도심
젊은층 타깃으로 활기 되찾아
삼산동 디자인거리 등 정비
중심상권으로 입지회복 나서

■ 새로 뜨는 부도심상권
남구 야음동·중구 병영 등
전통시장 중심 소규모 상권
대단지 아파트 서며 급성장
울주 구영리·혁신도시도 가세
근로자 중심 동구·북구 상권
주력산업 경기 따라 희비교차

시장 또는 상점가가 모여드는 이른바 ‘상권’은 인구 밀집과 크게 연관있다. 대규모 토지구획정리사업이나 도시개발사업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그 인근을 중심으로 상점과 음식점, 병원, 금융점포 등이 밀집된 생활밀집형 상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울산지역도 최근 10여년간 울주군 범서, 남구 야음동, 중구 병영·남외동 등의 지역에서 새롭게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상권도 함께 형성됐다. 지역상권도 중구 옥교·성남동 중심의 ‘옥교동 시대’에 이어 남구 삼산·달동 중심의 ‘삼산동 시대’, 최근에는 도시개발 사업 중심의 ‘신흥상권’으로 변화했다. 최근 울산의 상권이 어떻게 쇠퇴하고 부흥하고 있는지 상권의 변화상을 짚어 본다.

   
▲ 중구 성남동 일대 상권


◇중구 중앙동·남구 삼산동 양대 중심상권

1990년대 말까지 울산의 중심상권은 중구 옥교동·성남동(현 중앙동) 등 원도심 상권이었다. 특히 ‘옥교동시대’를 주도한 옥교·성남동에는 영화관과 호텔, 음식점 등이 들어서며 40여년간 울산의 핵심상권을 형성했다. 1998년 남구 삼산동에 주리원백화점(現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2001년 롯데백화점 울산점이 들어섰고,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옥교동시대’가 저물고 ‘삼산동 시대’가 개막됐다.

삼산동의 급격한 성장은 상대적으로 원도심의 쇠퇴를 가져왔다. 현재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던 30~50대 여성의류 점포들은 2000년대 중반 유동인구 변화로 대거 문을 닫았다.

원도심 상권은 2009년 1월1일 옥교동과 성남동을 통합한 중앙동과 더불어 회복을 모색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원도심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고 혁신도시 개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젊은층 타깃의 점포들이 활성화되면서 ‘중앙동 시대’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유흥가와 음식점, 모텔 등이 성업하며 ‘불패시대’를 구가하던 삼산상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울산의 주력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중앙동 상권이 살아나면서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삼산상권은 디자인거리, 왕생이길 조성 등 새로운 거리 정비를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 상가거리

◇전통시장+대단지 아파트=주거밀집형 상권

최근 울산은 토지구획정리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지역에 주거지근접구매를 겨냥한 주거밀집형 신흥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남구 야음동 수암시장 인근도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활성화 된 곳 중 하나다. 2003년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개점 후 인근 지역의 구매력까지 흡수하면서 야음동 상권은 부도심의 중심상권 역할을 맡게 됐다.

중구 병영·남외동 인근도 2000년대 중반 병영 중심도로 이면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기존 생활용품·잡화 중심의 작은 동네 상권에서 학원가와 금융 점포, 병원들이 밀집한 부도심 상권으로 변모했다.

울주군 구영리도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활성화 된 상권 중 한 곳이다. 구영리 상권은 기존 아파트단지 입주민에다 최근 인근 원룸촌의 UNIST 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음식점과 주점 등이 들어찬 상권으로 변화됐다.

울산 혁신도시 상권은 형성 초기인 2014년께에 비해 크게 확장됐지만,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등 동종업종 과밀화로 업소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혁신도시 상권의 미래는 신세계백화점 울산점 개점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동구 일산해수욕장 일대 상권

◇‘산업도시’ 울산의 근로자 중심 상권

산업도시 울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공장을 자랑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이 위치한 동구 등에도 근로자들의 주거지역과 필요에 따라 상권이 조성됐다.

인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인해 분화된 상권인 진장·명촌 상권은 지난 2010년께 본격 조성된 이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형성 초기에는 고깃집을 중심으로 50평 내외의 일반음식점과 당구장 등이 많이 들어섰지만 4년 전 현대차의 주간 2교대 근무제가 시작된 이후로는 스크린골프장과 한정식, 보쌈 등 전문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이 대거 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 대기업들이 모여있는 울산 동구는 몇년 전 조선업이 침체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에서 소비 경기가 좋았던 곳이다. 동구 상권도 시대에 따라 상권이 크게 변화됐다. 지난 1977년 개점한 현대백화점 동구점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동구지역 1세대 상권은 이후 남목시장 일대, ‘만세대 아파트’로 불렸던 일산아파트 인근 동울산시장 일대를 거쳐 일산동·방어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밀집형 상권이 성장과 쇠퇴를 이어왔다.

김성록 소상공인진흥공단 전통시장 자문위원 은 “신규 상권은 2차선 또는 4차선의 왕복도로에 아파트단지와 대규모 주택단지가 밀집돼 있고, 접근성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발달한다”면서 “상권 발달은 인구의 규모성이 매우 중요해 인구 유출 또는 유입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없어진다. 울산도 앞으로 대단위 주거단지를 기반으로 전통시장과 일반 상점가가 융합된 상권들이 성장과 쇠퇴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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