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마리씨 장편소설 ‘홍의’...“주인공 의지 우리도 배워야”

▲ 소설가이자 시인인 박마리(사진)씨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박마리(사진)씨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펴냈다.

<홍의>(좋은땅)는 개인의 삶, 특히 여자의 삶에서 ‘자유’가 없었던 조선시대 명나라로 간 공녀의 삶을 그려낸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제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10일을 채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주인공 홍의는 그런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권대감네 금지옥엽으로 귀하게 자랐으나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과 부모 곁을 떠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나이에 먼 나라의 공녀로 가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길이지만 홍의는 벗어날 수 없는 시대적 한계를 감지하고 그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상황을 극복해보려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저자는 소설 속 주인공의 긍정적 사고와 그 의지를 두고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정신이라 말하고 있다.

박마리 작가는 시인 김후란 작가의 추천으로 1998년 계간 ‘라쁠륨’에서 시 시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로 뜻을 옮겨 2012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았다.

책으로는 시집 <그네 타는 길들이 있다>, 소설집 <통증>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울산소설가협회 회원, 수요시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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