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옥동 한빛갤러리

▲ 오나경 작가의 ‘뷰티풀 버드 2’

서양화가 오나경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 울산 남구 옥동 한빛갤러리에서 3일 시작된다. 전시관람은 20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한빛갤러리가 황금개띠의 해인 2018 무술년을 맞아 첫 초대기획전으로 마련한 행사다. 그동안 다양한 동물 이미지를 캔버스에 옮겨온 오 작가의 작업은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가족단위 관람객 모두에게 인기를 끈다.

전시 주제는 ‘Life Companion Ⅲ’. 이전의 전시 제목을 유지하고 작업의 연속성도 이어간다. 30여 년간 고유한 표현 양식을 고수해 온 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같은 주제 안에서 3번째 변신을 꾀한다. 동반자, 동행인, 동지라는 의미처럼 동물 이미지 속에서 한평생 곁에 두고싶은 순수의 세계를 그 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오 작가의 작업 베이스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드로잉을 수집해 밑그림 소재로 활용한다. 두텁고 요철이 강한 Arches(아르쉬) 화지에 오일바와 오일파스텔을 겹겹이 올려 여러 차례 스크래치 하는 방식이다. 중첩과 해체를 통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오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을 완성한다. 독특한 재료의 조합을 통해 물성 표현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이미지를 박제해온 작품들로, 기억을 고집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흥미롭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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