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유소연 투어 평정 선봉
박인비·전인지·고진영도 대기

▲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2018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태세다. 사진은 유소연, 박성현, 박인비, 전인지(왼쪽부터). 연합뉴스

지난해 15승을 합작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2018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태세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을 쓸어담고 총 34개 대회의 절반에 가까운 15승을 따내는 등 말 그대로 LPGA 투어를 평정했다.

LPGA 투어가 ‘자국 투어’인 미국 선수들조차 7승에 그쳤을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15승은 대단한 수치였다.

올해도 LPGA 투어는 총 34개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6승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역시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과 유소연이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하며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 3관왕’ 위업을 이뤄냈다.

유소연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과 시즌 중 세계 1위 등극이라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지난해 1승에 그친 ‘골프 여제’ 박인비(30)와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한 전인지(24)가 승수를 늘린다면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9승을 쓸어담고 2018년 LPGA 투어 데뷔를 앞둔 고진영(23)도 ‘코리안 시스터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9)과 KLPGA 투어에서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은 현재 LPGA 투어 출전 자격은 없다.

그러나 최혜진은 세계 랭킹 12위인 세계 랭킹 상위자 자격으로, 이정은은 KLPGA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얼마든지 ‘깜짝 우승’을 노릴 만하다.

한국 선수들과 자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로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펑산산(중국)을 비롯해 4위 렉시 톰프슨(미국), 6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7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지목된다.

LPGA 투어 2018시즌은 25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막을 올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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