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전세가 1%대 동반 하락

 

매매가·전세가 1%대 동반 하락
IMF 외환위기후 20년만에 처음
작년 전국 평균 매매가 1.48%↑
전셋값도 상승…전년 절반수준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매매 가격과 전세가격이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하락과 내수침체로 주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울산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대비 1.08%, 전세가격은 1.01% 각각 하락했다. 울산의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은 1997~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이후 20년 만이다.

울산 주택가격은 2013년 0.22%, 2014년 3.11%, 2015년 3.23%, 2016년 0.44% , 전세가격은 2013년 1.99%, 2014년 1.83%, 2015년 2.05%, 2016년 0.43%로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 오다가,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부진에다 내수불황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올라 2016년(0.71%) 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시·도 가운데는 세종시가 4.29%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이 3.64%로 뒤를 이었다. 경기(1.67%)와 인천(1.42%),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린 강원(2.40%) 등도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경남(-1.62%), 울산, 충남(-0.53%), 충북(-0.36%), 경북(-0.90%) 등은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며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63%로 전년도(1.32%)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서울(2.03%), 강원(1.82%), 전북(1.52%), 대전(1.48%) 등의 순으로 상승했고, 세종(-7.05%), 경남(-2.66%), 경북(-1.23%)은 하락했다.

 

지난해 울산주택의 매매 평균가격은 2억5452만원(㎡당 274만원), 전세평균가격은 1억6873만원(㎡당 192만원),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3768만(㎡당 57만원)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전국 매매평균가격(2억7898만원), 전세평균가격(1억8856만원), 월세보증금 평균가격(4229만원)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울산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0%, 전세가격은 0.18% 각각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은 0.11%와 0.03%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주택매매시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공급(입주)물량 증가, 신DTI, DSR 도입, 경기호조에 따라 예상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오르게 되면 유동성 또한 감소하는 등 여러 하방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상승폭이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지방의 경우 이미 하락중인 경상(울산), 충청 등에서 입주가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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