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천 (주)넬덕양 대표·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

불은 인류가 추위에서도 살아갈 수 있도록 했고 데운 음식을 제공해 인류의 생존에 크게 기여했다. 불, 그 의미를 달리하면 에너지가 된다. 사람도 기계도 에너지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 이러한 불의 원천인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구상 모든 에너지원은 태양으로부터 온다. 태양에서 온 에너지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화석연료를 만들어 주었고 앞으로 사용하는 재생에너지원까지도 그러할 것이다.

나무는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근대 산업발달이 이루어지는 시대까지 사용한 주 에너지원이었다. 그러나 산업발달과 인구증가는 나무의 고갈을 가져왔고, 이는 곧 석탄으로 대체됐다. 산업혁명을 촉발한 에너지원인 석탄은 인류 삶의 질을 근원적으로 향상시켰지만 더불어 공해라는 또 다른 해악도 가져왔다. 또한 산업발달에 따라 계속되는 에너지부족은 석유, 천연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해 이를 대체해 왔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연료의 변화가 탄소를 많이 가진 에너지원인 나무·석탄 등 고체연료에서 액체·가스 연료로 탄소를 벗어 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화석연료 주 구성인 탄소는 나무가 석탄보다 많고, 석탄은 가스보다도 훨씬 더 많다.

이제는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불리는 탄소가 없는 에너지 즉 탄소 없는 연료(Carbon free) 시대가 시작됐다. 탄소가 없는 연료는 바로 수소다. 태양 에너지의 근원으로 현재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근원인 수소가 우리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쓴다면 현재 에너지체계에 큰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러나 수소는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체계 즉 열, 전기, 가스 등에 어떠한 변화 없이도 현재의 체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한다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도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에너지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수소에너지시대의 에너지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임희천 (주)넬덕양 대표·한국수소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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