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명단 제외 불만 없어
토트넘 감독 “인성 뛰어나”

▲ 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과 인성에 호평과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손흥민의 활약과 인성에 호평과 함께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man for all seasons) 역할에 적합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신문은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 합류 이후 75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그중 53번 교체됐다며,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철수하는 장면이 토트넘 경기의 특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이어지는 또 다른 장면이 있다. (교체돼 나온) 손흥민이 숨넘어갈 듯한 얼굴로 의자에 무너지듯 앉는 것”이라며 “너무나 자명한 사실은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성실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동료들이 그를 사랑하는 큰 이유”라며 “또 다른 이유는 그의 태도”라고 분석했다.

쉽지 않았던 첫 시즌 이후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고민했지만, 손흥민은 교체되거나 명단에서 제외될 때도 한 번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른 선수들 못지않게 조화로운 집단의 힘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그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이며,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당 부분을 손흥민 칭찬에 할애했다. 그는 마치 손흥민을 ‘아픈 손가락’으로 여기는 듯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많은 골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선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 등 엄청난 활약을 하는 팀 동료들에 밀려 주목도가 떨어진다”라며 “마치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옆에서 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고는 손흥민의 이타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 이외의 역할도 잘 수행하는 선수”라며 “그가 있어 전술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데이비드 베컴이 세계적인 아이콘인 것처럼, 손흥민도 (한국에서) 그런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이곳에서 매우 겸손하다. 그를 더 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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