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파견을 시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환영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 정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IOC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북한의 첫 공식 언급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면서 “그것(평창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자 새해 첫날 선물”이라고 환영했고, 청와대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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