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 성세빈·세륭 형제

후손들이 책으로 펴내

일제강점기 지금의 울산시 동구 일원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성세빈·세륭 형제의 활동을 그의 후손들이 책으로 펴냈다.

2일 발간된 <잊혀진 독립운동가>에는 ‘울산 동구 일산 성세빈 세륭 형제 항일운동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성세빈(1893~1983)은 울산 동구 일산동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고 전 재산을 헌납해 1922년 보성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또 정우회, 자우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1928년 3월17일 창립한 신간회 울산지회의 초대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울산군청년연맹 검사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문맹퇴치와 민족교육을 위해 인재양성에 애썼다.

성세륭(1903~1958)은 태화보통학교와 농소보통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는데 학생들에게 항일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다 면직당했다. 이후 보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신간회 울산지회 창립에도 힘을 실었다. 울산청년연맹 사회조사부장으로 활동하며 문자보급과 농촌계몽, 금연과 금주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성세빈의 조카이자 성세륭의 아들인 성의영 씨는 “교육과 계몽으로 나라를 지켰던 어르신의 고귀한 뜻을 알리고자 책을 발간하게 됐다. 지역사와 시대상을 살펴보는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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