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통합창구 가동 공식화
국민, 합당안건 처리 위해
온라인투표 도입 검토도
두 시당 공동 현충탑 참배

▲ 국민의당 울산시당(위원장 이영희)과 바른정당 울산시당(위원장 강석구)은 2일 공동으로 울산현충탑을 참배했다.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과의 교섭창구인 ‘2+2 채널’을 공식화하면서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당 사이에서는 이르면 금주 중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출범시켜 2월내 합당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당에 따르면 국민의당 이언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및 정운천 최고위원이 참여해 온 ‘2+2’ 채널을 통합추진협의체로 전환해 3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협상 채널과 관련한 안건은 3일 오전 각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인될 전망이다.

양당은 통추협 구성에 이어 통합 추진에 전권을 부여하는 ‘통추위’ 구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 출범 시 구체적인 명칭으로는 창당준비위원회나 신당합당추진위원회 등이 거론된다.

두 당 사이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국민의당 통합파는 당내 반대파의 저항을 뚫고 전당대회를 열어 합당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이 전대 의장을 맡고 있어 걸림돌로 꼽혀온 것과 관련해 안 대표 측은 “대행을 지명함으로써 사실상 의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쓸 수 있다”고까지 언급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통추협에 참여하는 이태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당무위원회가 전대 소집을 의결하면 의장은 이를 집행할 의무가 있다”며 “정상적인 직무 집행을 하지 않으면 다른 분을 대행으로 지명하는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가 개최되더라도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투표를 도입할 수 있다는 계획도 공개 언급했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고, 또 그것을 보완해 전자서명 방식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정당법과 국민의당 당헌이 규정하고 있다”면서 “전자서명 병행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당규 제·개정 권한을 포함한 당무위 권한의 상당수가 안 대표가 장악한 최고위로 위임돼있는데다 상위 의결기관인 당무위도 통합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파가 현실적으로 통합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울산시당과 바른정당 울산시당은 이날 공동으로 현충탑을 참배했다. 이영희 국민의당 울산시당위원장, 강석구 바른정당 울산시당위원장, 양당 지역위원장, 대변인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당이 2018년 새해 첫 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통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김두수 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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