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상품가격으로
음식·외식·유통업계 등
선제적 제품가격 인상 나서
물가안정 방안 마련 절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16.4%)으로 인건비 부담을 우려한 음식·외식·유통업계가 선제적인 제품가격 인상조치에 나서면서 최저임금발 임금인상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말부터 패스트푸드와 커피업계가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데 이어 이달에도 치킨, 커피, 햄버거, 가구, 담배 등 소비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상품의 가격이 잇따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치킨전문 프랜차이즈 KFC는 지난달 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메뉴의 가격을 4.5%~9.4% 인상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롯데리아,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 등 유통업계도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참치, 즉석밥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려 판매중이다.
가구업계의 시몬스는 일부제품 가격을 5% 정도 올렸고, 현대리바트도 오는 15일자로 제품가를 평균 3~4% 인상할 예정이다.
미용원·찜질방 등 서비스 업종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바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음식업 및 숙박업의 임금이 2.1%, 물가는 0.5%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단순 대입하더라도 올해 임금은 3.4%, 물가는 0.8%오른다는 의미다.
고용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회원(1458명)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최저임금 인상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알바생의 걱정거리로는 ‘아르바이트 구직이 어려워질 것’(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