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판매 467만여대로 하향

중국 등 해외 판매 8.2% 줄어

작년 판매량도 전년比 6.5%↓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음은 물론 연간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8% 하락한 467만여대로 하향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4.6%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 등으로 8.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6.5% 줄었다. 지난해 초 판매목표로 내세웠던 508만대와 비교하면 58만대 부족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승용 라인업에서 그랜저가 13만2080대(하이브리드 1만8491대 포함)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반떼가 8만3861대, 쏘나타가 8만2703대(하이브리드 5472대 포함), 아이오닉이 1만2399대(하이브리드 4467대 포함)를 기록했다.

RV는 싼타페가 5만1661대, 투싼이 4만6416대, 코나 2만3522대, 맥스크루즈 7012대 등 총 12만861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10만1423대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5776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4만7199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3만232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만9762대, EQ900이 1만2300대, G70가 4554대 판매되는 등 총 5만661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를 필두로 코나와 G70 등의 신차가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도 주력 차종들에 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한편,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신형 싼타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755만대로 확정 발표했다. 825만대를 설정한 지난해보다 약 8.5% 낮아진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치로 내수 70만1000대, 해외 397만4000대 등 총 467만5000대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내수 52만대, 수출 235만5000대 등 총 287만5000대를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08만대를 제시한 현대차의 경우 8%, 317만대를 예상한 기아차는 6.2% 각각 하락한 것이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