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책임경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 대응”
SK이노 “사업 모델 혁신…사회적 가치 함께 추구”
울산상의도 시무식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 노력”

▲ SK 울산Complex는 2일 본관 대강당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박경환 울산CLX 총괄 부사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고 있다. SK 울산Complex 제공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등 울산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이 2일 본사 또는 울산공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대기업 총수의 신년 화두는 ‘혁신’과 ‘변화’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그룹 신년사에서 “지난 2017년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시장 부진 등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계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했고, 대외적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책임경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올해 사업 기조의 핵심을 ‘책임경영’으로 잡았다. 그는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 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생산·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어려움이 컸던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올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 울산Complex(박경환 총괄부사장)도 이날 본관 대강당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SK 울산Complex는 본사와 화상회의를 통해 신년회를 진행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변화와 경쟁의 치열한 폭풍 속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며 항해하기 위해서는 파도의 흐름을 빠르게 읽을 뿐만 아니라, 눈앞에 놓인 바다가 아닌 그 너머의 대양을 향한 길을 만들어 내는 ‘블루오션 시프트’가 필요하다”며 관행 탈피와 변화를 역설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연구·개발 부문의 혁신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보호무역의 거센 파고와 글로벌 경기 악화 가능성 등 정치·경제 환경은 예측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커지고,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려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철저하게 우리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2일 오전 5층 회의실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을 가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경쟁사에 뒤지고 목표에 미달한 이유를 외부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자세를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 자기 완결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이날 오전 5층 회의실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을 가졌다.

차의환 상근부회장은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통화긴축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과 유가, 금리, 원화의 강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진입 등으로 산업과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울산시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상의 역시 선제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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